▲ 잡초가 무성한 승희꽃밭
제1학생회관에서 공대7호관으로 가는 길목에 조성된 승희꽃밭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꽃밭 주변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나, 꽃들이 자라나는데 잡초가 많아 꽃밭인지 잡초 밭인지 분간이 어려웠다.

승희꽃밭은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가 총학생회와 함께 ‘본인의 서랍에 있는 코스모스 씨앗을 학우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심어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는 故박승희 열사의 유언에 따라 2008년에 조성한 꽃밭이다. 하지만 꽃밭이 조성된 이래 관리 및 유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본래 꽃밭의 취지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화선 씨(소프트웨어공학·14)는 승희꽃밭에 대해 “꽃밭에 자라고 있는 잡초에 대해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사무국장 김준 씨는 “승희꽃밭에 대해 정기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부분을 인지했다”며 “그동안 박승희 열사 추모제와 같은 다른 일정 때문에 승희꽃밭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거나 총학생회에 협조를 요청해 꽃밭을 관리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주말을 이용해 관리를 할 예정이다”며 “꽃밭을 총학생회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하려고 했는데 소홀했던 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측에서는 지난 12일에 승희꽃밭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그 주 주말에 꽃밭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故 박승희 열사(식품영양학·90)는 용봉 교지 편집위원회로 활동을 하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강경대 사건 규탄집회 중 “2만학우 단결투쟁! 미국반대!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하였고 21일간 병상투쟁 하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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