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은 평의원회 제11차 본회의(2016년 6월 16일)에서 평의회가 발의 요청(2016년 4월 14일)한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선출을 위한 직선제로의 학칙개정을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평의훤회에서 재논의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평의원회는 6월 28일 본회의를 긴급 소집하여 논의한 결과 총장의 재논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며, 직선제 관철을 위한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하였다.
 
총장이 교수회와 평의원회가 요구한 직선제로의 학칙개정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내세운 이유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고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첫째, 현 총장 임기내에는 중요한 정부지원사업이 없을 뿐만 아니라, 7-8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학특성화(CK)사업 재선정 평가는 대학본부의 소홀한 지원과 관리가 초래한 무더기 중도탈락 사태의 결과로 대학본부의 무능과 무책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CK사업 재선정 과정에서의 불리함을 대학 수성원이 자율적으로 합의하여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결정한 총장선출 방식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
 
둘째, 교직원들에게 당연히 지급해야 할 급여성 기본연구활동지원비 인상분에 대한 교육부의 불승인 가능성을 이유로 든 것은 교육부와 교육정책을 한낱 시정잡배들과 어린아이 손목비틀기 정책으로 간주한 것으로 유치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전남대학교 평의윈회는 위리나라 민주주의와 대학 민주화를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받아 일시적인 희생을 치르더라도 역사에 승리하는 길에 나서고자 한다. 소위 국공립대한 선진화 방안으로 대변되는 현 교육부의 정책은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말살하고 대학을 한낱 정권과 교육관료의 충직한 산하기관으로 길들이려는 정책이다. 헌법과 교육공부원법이 보장한 자율적인 합의에 의한 총장선출제 결정을 부당한 각종 행, 재정적 제재로 규제하려는 교육부와 이에 굴종하는 길을 택한 총장을 규탄하며 잘못된 교육정책 변환을 요구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
 
전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총장선출방안에 대해 다른 의견을 지닌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구성원간의 공개적인 소통과 토론, 그리고 합의로 마련한 총장선출안을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추진되어 온 교수회/ 평의원회의 결정에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16년 6월 29일 전남대학교 제16대 평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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