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문화적 기회 찾아 수도권으로…경제적 부담, 심리적 박탈감에 지치기도"
 
 
지방대생이라는 소외감에 우리 대학 학생들 역시 서울로 향하고 있다. 서울로 향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준비하는 최민섭 씨(법학·09)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부모님의 조언으로 전공을 살려 법원 직 공부를 2년간 하고 있습니다.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지방보다는 서울이 정보 등 여러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었어요. 처음에는 익숙한 정공공부에 쉬운 수험생활을 예상했지만 갈수록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많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합격에 대한 부담감을 항상 가지고 있어서 가끔은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여기 노량진에서의 생활은 모두가 예민한 상태여서 말 걸기조차 조심스럽네요.”
 
 
 
교류학생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강희재 씨(신문방송·14)
“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진로 부분에 고민이 많았어요. 더 많은 경험을 해보며 생각을 넓히고 싶던 찰나에 교류학생 제도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는 지방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서울생활의 이점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기회도 많고요. 이 점이 가장 서울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또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나 취업 설명회, 대외활동이 굉장히 많아서 정보와 활동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토플 준비하러 서울로 간 경영대 ㄱ 씨
“휴학하고 무엇을 할 까 고민하다 선택한 것은 서울행이었어요. 스펙을 쌓아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결국 나를 서울의 한 토플학원으로 향하게 했죠. 물론 광주에도 영어학원이야 있었겠지만 왠지 서울에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으니 확실히 느끼는 건 있어요. 청년들이 문화시설을 즐긴다거나 스펙을 쌓을 기회는 역시 지방보다는 서울이 더 좋다는 사실을요.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광주와 서울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요.”
 
임용준비 하러 노량진으로 떠나는 사범대 ㄴ 씨
“코스모스 졸업하고 곧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에요. 고시원에서 살기로 했고요. 밥은 뭐 컵밥 같은 것으로 때우지 않을까요? 물론 광주에 남아 공부를 이어가도 되지만 임용에 붙은 선배들을 보면 꼭 노량진에서 공부했더라고요. 일단 서울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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