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고, 초조하고, 우울하고’, 최근 대학가에서 ‘대2병’이란 신조어가 유행이다. 대2병이란 대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평소보다 우울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혹시 당신도 대2병에 시달리고 있진 않은가? <싱 스트리트>는 따뜻한 노래로 지친 청춘을 어루만져 준다.
 
아버지의 실직, 부모님의 이혼, 학교에선 친구의 괴롭힘과 권위적인 신부의 억압. 주인공 ‘코너’를 둘러싼 암담한 현실이다. 코너는 오히려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려 애쓰며 음악의 소재로 삼아 예술로 승화시킨다. 우리, 그의 음악에 귀 기울여 보자.      
 
‘Drive it like you stole it’. 훔친 듯 달려라. 코너는 ‘내 인생이야 어디든 갈 수 있어’라고 노래한다. 자신을 둘러싼 시련들을 뒤로 한 채 자유를 향해 떠날 거란다. 그리고 우리에게 외친다. ‘달려라 네 인생이야 넌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고. 웅크리고만 있기엔 청춘은 너무 아깝다.
 
영화는 코너가 모진 풍파를 건뎌내며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나는 장면을 끝으로 엔딩크레딧이 오른다. 우리는 그가 도착지에 잘 갔는지,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을 이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성장을 지켜본 우리는 안다. 여전히 그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쩌면 코너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했던 걸까.
 
영화 <싱 스트리트>는 가장 자연스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음악이란 매개를 통해 우리들을 응원한다. 흔들리고 아파하는 시간만큼 청춘들이 더 빛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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