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내달 10일까지 총장 입장 밝히기로 해”
 
▲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양채열 교수(경영)
‘대학 내 선거와 선거 문화’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진리관 e강의실에서 지난 20일 진행됐다.  염민호 교수(교육)의 사회로 김영철 교수, 김용철 교수, 양채열 교수, 오명근 융합인재교육원취업센터 팀장, 이대건 씨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외에도 20여명의 교수 및 학생들이 이날 토론회를 찾았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학 내 ‘학생회 선거’, ‘직원단체 선거’, ‘교수회 선거’, ‘총장 선거’ 등 대학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민주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총장선출방식 ‘직선제’ 수호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총장직선제’로의 전환에 입을 모았다. 양채열 교수는 “간선제를 반대하며 투신한 사람도 있는데 간선제 유지를 하는 것은 이치를 거스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대건 씨(고분자융합소재공학·08)는 “대학의 선거는 그 대학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달되어 있는지에 대한 척도다”며 “학생회장이 단식투쟁까지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으니 교수들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병수 교수는 “사회민주화가 먼저 돼야 대학에서도 민주화가 완성될 것이다”며 “부산대에서도 직선제를 쟁취했으니 호남에서는 우리 대학이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병문 총장의 임기만료 기간에 따라 총장선거가 진행되려면 적어도 다음 달 내로 총장선출방식이 결정돼야 한다. 전남대 교수회장인 김영철 교수는 “면담을 통해 지병문 총장이 늦어도 6월 10일까지 입장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본부의 확정이 늦어진 이상, 총장 선출 관리위원회 출범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본부의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직선제 문제점 또한 간과할 수 없어
결국 현재의 총장간선제는 기존 우리 대학에서 실시됐던 총장직선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용철 교수는 “민주주의는 스스로 작동되는 기계가 아니라 시민들이 끊임없이 의식을 새롭게 해야하는 것이다”며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던 우리 대학의 모습은 3류 정치판에서나 하는 파벌논쟁 재생산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대건 씨(고분자융합소재공학·08)은 “총장직선제의 시행착오를 인정한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순기능을 배제했고 대학 본부는 그대로 수용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총장직선제는 ▲교수 내에서 특정 파벌 형성 ▲선거 과열 ▲포퓰리즘 공약 등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철 교수는 “간선제라도 공정하고 승복하는 선거문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대학
은 최초로 직선제를 쟁취한 영광과 국립대 마지막으로 간선제를 선택한 불명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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