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만으로 푸는 토익의 문제점 해결위해…“난이도는 이전과 비슷할 것”
 
오는 29일. 신(新)토익 시대가 막을 연다. 토익 시험 출제유형이 2006년 이후로 10년만이다. 이번 신토익의 핵심은 실질적인 영어능력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신유형문제의 등장이다. 따라서 기존의 시험 공식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익 시험장을 들어가는 수험생의 모습
시대에 따른 신유형 문제출제
신유형 등장의 배경은 바로 시대의 변화와 공식만으로 푸는 토익의 문제점 해결이다. 서울소재YBM ㄱ강사는 “구토익은 이메일, 편지 등의 옛 방식의 소통에 대한 내용”이라며 “신토익은 온라인 채팅, 문자메시지 등과 관련한 지문들이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앞뒤문장을 보고 푸는 공식문제 대신 전체적인 문맥을 파악해야하는 유형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신토익 시험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120분이 주어진다. 하지만 신유형의 토익은 상대적으로 읽을거리가 늘어나 시간 관리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어휘문제가 줄어드는 대신 ‘문맥’을 파악해야하는 유형이 출제된다.

새롭게 변경되는 토익의 신유형을 살펴보면 LC의 경우 PART3~4는 표 또는 그래프의 연계지문 유형이 추가되고, 기존 2명의 화자에서 3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문항이 생겼다. 더불어 화자의 의도까지 파악해야하는 문제도 추가됐다. RC는 PART6~7에 ▲문맥에 알맞은 문장 고르기 ▲온라인채팅 지문의 등장 ▲문장 배치하기 ▲3중지문 등의 유형이 생겼다.

한편 PART별 출제 문항의 수도 변화된다. 먼저 LC(듣기평가)의 경우 PART1과 PART2의 문항이 4문항, 5문항이 줄어드는 대신 PART3와 9문항이 증가된다. RC(읽기)는 PART5가 10문항이 줄어드는 대신 PART6와 PART7이 4개, 6개의 문항이 추가된다.
 
체감 난이도 증가…실제 난이도는 비슷, 어휘력과 문맥잡기가 관건!
정현준 씨(해양기술·13)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보았을 때 기존과 다른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체감난이도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ㄱ강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로 전체적인 난이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문제수의 변화와 신유형의 등장에 의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구토익과 같이 동일한 난이도로 유지할 것이기에 어휘력과 문맥잡기 훈련만 더 한다면 신토익을 대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토익 문제가 변경되지는 않는다. ㄱ강사는 “LC의 경우 파트3과 4에서 각 2~3개 정도만 새롭게 바뀐다”며 “반면 RC는 파트5의 어휘문제가 줄어들고 파트7의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응시료 인상 및 새 교재의 부담감
신토익은 기존 구토익과 달리 응시료가 인상됐다. 수험생들은 신토익을 공부하기 위해 새 교재를 구매해야하는 부담까지 떠안았다.

신토익으로 전환되는 오는 29일 시험부터 4만4,500원의 응시료를 지불해야한다. 구토익보다 2,500원이 인상된 것이다.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2006년 31,000원이었던 토익시험 응시료가 10년간 43.5%가 인상이 응시자들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신토익을 신청한 최우제 씨는 “기존 가격보다 비싸진 토익비와 새 교재비가 부담스럽다”며 “시험지가 변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른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토익위원회는 “물가상승과 시험관리 비용증가에 의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이다.

한편 인사혁신처가 7급 공무원 영어시험을 토익으로 대체하고 오는 2018년에는 9급 시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토익의 중요성은 감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