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 모스크 양식의 건물이 장관을 이루는 그 곳, 바로 터키이다.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한 터키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이 좋아져 우리 대학에 오게 되었다는 오즐렘 겐첼 씨(국어국문·15). <전대신문>이 그녀의 한국 사랑을 들어보았다.

겐첼 씨는 터키에서 교환학생을 온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그가 자주 듣는 노래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국악이다. 요즘 춘향전의 ‘쑥대머리’를 즐겨듣는다는 그는 “국악은 들었을 때 부르는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는 힘이 있다”며 “특히 터키의 민요하고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겐첼 씨와 국악의 인연은 터키에서부터였다. 터키에서 사물놀이패에 들어가 징을 쳐보기도 했다는 그는 “학교를 다닐 때 국악을 이용해 부채춤을 춰보기도 했다”며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더불어 한복을 입고 춤을 췄을 때 한국만의 아름다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많은 것들을 보고 싶다는 겐첼 씨는 얼마 전 남원 춘향제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국악은 물론, 전통가옥이나 전통놀이를 접하고 왔다. 그는 “춘향제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쑥대머리’를 직접 눈앞에서 보니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투호나 그네뛰기, 널뛰기와 같은 전통체험들을 직접 하면서 국악 이외에도 터키의 문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정말 신기했다”고 답했다.

겐첼 씨의 꿈은 터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한국을 직접 느껴본 그는 한국어를 통해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할 때 눈을 반짝이던 겐첼 씨,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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