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총장선출방식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지병문 총장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됨에 따라 총장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이번 달 안으로 총장선출방식이 정해져야 한다.
 
우리 대학은 2012년 당시 과반이 넘는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간선제로 학칙을 개정했다. 지금까지 이어진 총장선출방식에 총학생회는 간선제 폐지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통해 대학구성원의 의견을 모았다. 
 
정상엽 총학생회장(지구환경과학·06)은 지난 17일 1,000여 명의 대학구성원의 서명이 담긴 ‘총장직선제 쟁취 서명서’를 지병문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했지만, 직접 만나지 못했다. ‘총장직선제 쟁취 서명서’는 비서실장을 통해 대신 전해졌다. 또한 교수회는 총장선출방식을 묻는 투표에 50.5%만 직선제 방식을 선택해 겨우 과반을 넘기며 총장선출방식 학칙 개정에 힘을 싣지 못했다.
 
현재 총장선출방식 학칙이 또 다시 개정되기 위해서는 평의원회 심의를 거치고, 대학본부가 학칙을 개정하기 때문에 본부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본부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부산대학교는 지난해 8월 故고현철 교수의 희생이 도화선이 돼 총장직선제를 유지했다. 당시 총장임용후보자 전호환 교수는 선출된 지 약 6개월 후인 지난 12일 교육부로부터 부산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