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모국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전대신문>은 많은 유학생 중 한명인 세키구치 카스미 씨(일어일문·13)를 만났다.

카스미 씨가 한국에 온 지도 벌써 1년 3개월이 넘었다. 그는 “한국 친구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타지 생활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중학교 시절 동방신기 팬이 됐다”며 “그 계기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동방신기를 향한 팬심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지난 해 3월 그는 우리 대학으로 편입했다.

4학년이 된 카스미 씨는 요즘 한국어 발표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는 “발표를 할 때 다들 적극적으로 들어준다”며 “일본 수업에 비해 한국 수업은 조별 과제가 많은데 그것 또한 매력이다”고 밝혔다.

카스미 씨의 유학생활은 다른 유학생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6인실의 생활관 안에서 4개국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베트남인 1명, 카자흐스탄인 1명, 우즈베키스탄인 2명 그리고 일본인 2명이 살고 있다”며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친구들이라 가끔 음악을 크게 틀거나 밤에 친구를 데려와서 힘들 때도 있으나 생활을 할 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런 카스미 씨에게 요즘 고민이 생기기도 했다. 그는“페이스북에 외국인이 시끄럽다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속상하다”며 “모든 외국인이 시끄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스미 씨는 졸업 후에 한국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거나 한국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간절히 바라는 만큼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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