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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한자여, 기대하라!■ 1565호 줄탁
이주현(생물과학·생명기술학과 석사과정)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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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9  0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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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국민의 선택’. 4.13 총선이 끝났습니다. 신문 1면을 보며 속이 후련한 적은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공약 파행, 방산비리, 청년실업, 국정교과서, 위안부협약 등등. 지난 4년간 국민들이 간직한 현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크게 터져나왔습니다. 국민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사람 한사람의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내리라 굳게 믿습니다. 선택에는 책임과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니까요.

선택은 사실 진화의 가장 기본 개념 중 하나입니다. 진화의 필요충분조건은 ‘변이, 유전, 경쟁, 자연선택’.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진화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자연선택은 개체의 생존을 위한 결정적인 과정이죠. 한 번의 선택(혹은 선택받음)에 따라 삶과 죽음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생명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변이하고 유전하고 경쟁합니다. 바로 자연의 선택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와 책임은 ‘진화와 도태’로 지게 됩니다.

이와 비교하면 선거제는 ‘선택’이라는 개념 하에서 진화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결국 정치인 자신의 생존과 정권 창출이 목표이기 때문이죠. 각 정당과 정치인은 국가를 위해, 정당의 이익·유권자의 이익을 위해 선택받고자 노력합니다. 민주사회의 실질적인 주인인 국민은 그 노력에 대해 ‘선거’라는 제도를 통한 ‘선택’으로 국가를 이끌어나갈 힘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국민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결과와 책임을 지게 됩니다.

하지만 선택자체를 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까요. 무선택은 자신의 의사가 반영될 기회를 걷어차버린 꼴입니다. 진화의 레이스에서는 탈락할 운명이죠. 무수히 많은 선택이 겹쳐진 생존 경쟁에서 무선택은 ‘날 잡아 잡수’하고 광고하는 격입니다. 정치인들은 투표율의 눈치를 봅니다. 자연히 투표율이 높은 계층의 소리에 귀 기울이죠. 투표율이 낮은 계층의 의견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무선택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의 화두 중 하나는 ‘20대 투표율’이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8%가량 오른 20대 투표율은 청년실업, 등록금 문제 등 청년 계층의 분노를 보여주었다고 해석됩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무겁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소리에 대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책임을 다한자여. 기대합시다. 우리의 선택이 헛되지 않을지, 우리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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