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학 내 커뮤니티가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대학은 2014년 페이스북 페이지 ‘전남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이 생겼으며, 우리 대학 학생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1만 2천명의 학생들이 페이지 ‘좋아요’를 누른 상태다.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페이지 내용은 학생들의 제보로 채워진다. 단, 특정 학과나 특정인, 특정 종교를 겨냥한 제보거나 허무맹랑한 주장일 경우는 페이지 관리자가 필터링 기준에 의해 제외시킨다. ‘대나무숲’을 이용하는 정용환 씨(토목공학·10)는 “가끔 쓸데없는 내용도 올라오지만 관리자의 필터링을 거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분실물을 찾아주는 점은 좋다”고 전했다.

‘대나무숲’ 페이지는 ▲학내 분실물 안내 ▲강의 자료 ▲고민 상담 ▲일상 이야기 등을 통해 학생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확인이 분명하지 않은 글, 익명을 무기 삼아 남을 비방하는 글 등이 오르내린다는 의견도 있다. 함민균 씨(신문방송·15)는 “익명이 보장되다보니 추측성 글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페이지를 이용자하는 학생들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남대학교 대나무숲’ 관리자 김시몬 씨(불어불문·10)는 “페이지가 익명으로 운영돼 책임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제보를 선별할 때,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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