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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융통성 그리고 책임의 차이■ 1563호 무적
도선인 편집국장  |  sunin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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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1  0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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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선으로 치러진 여수캠퍼스 문화사회과학대 선거가 무효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이유는 무효표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란다. 무효표가 많이 나온 이유는 학생들이 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투표도구인 ‘도장사용’에 있어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즉 투표소 안에 인주가 있어 잉크가 내재된 도장이라 생각을 못하고 뚜껑이 닫힌 상태서 인주를 찍어 표시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도장뚜껑을 열어서 투표를 한 학생의 경우라도 잉크가 희미하게 찍혀 다시 한 번 인주를 찍어 표시한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총 선거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중앙선관리위원회(중선관위)의 답변이다. 학생들이 투표를 함에 있어 ‘중선관위의 안내나 공지가 부족해 혼란스러웠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어떻게 생각 하냐’ 묻자 어이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도장의 흔적이 희미하게 나와 두 번을 찍어 표기됐건, 옆에 인주가 있어 도장 뚜껑으로 찍었건, 중선관위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꼴이다. 선거진행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의 입에서 하는 소리가 저것이다. <전대신문>이 ‘의도적인 무효표’의 경우를 중선관위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무효표를 행사하게 된 상황을 야기한 점에 대해 한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중선관위 측은 무효표 처리를 하기 전, 선거인단의 동의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무효표 동의를 한 선거인단 3명은 투표권을 행사한 526명의 대표가 절대 될 수 없다. 총학생회에서 중선관위 역할을 겸임하고 있다는 것 또한 객관성이 떨어진다. 총학생회의 존재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하라고 있는 기구이다. 선거관리를 하라고 학생들이 뽑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알아야 한다. 투표권을 행사한 526명의 학생의 선거권이 공중으로 날아갔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개인의 시간을 빼고 투표 장소까지 걸어가 행사한 투표권이 개표를 진행한 약 2시간 만에 무효해졌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안내와 공지가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무효표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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