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발전 등 첨단기술의 확산으로 기업들은 생산성을 향상시킨 반면, 숙련인력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경기부양책이 신규 고용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기존의 경제 패러다임은 한계에 봉착했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고 세계경제 침체와 더불어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형 경제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창의인재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창의인력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과 결합하여 새로운 산업과 시장, 좋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데 그 중요성이 크다.

지역경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창의인력이 보유하는 지식과 아이디어는 지역의 인적자본, 혁신성을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경제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지식노동과 혁신노동을 하는 창의인력의 비중은 경제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창조인력은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자 지역발전전략에서 지역을 번영으로 이끄는 원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저성장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지역의 기업 및 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제휴 및 협력을 통한 창의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대학은 지역의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취업 기회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동시에 창업·기업 활성화에 의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산업의 신진대사에 의한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둘째, 저성장시대에 새로운 창의계층으로 등장하는 시민사회와 협동하여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사회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고령 사회의 진전에 따른 건강, 의료, 복지 등의 문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선도하는 교육문화(축제, 이벤트 등), 국제교류의 촉진, 심화하는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시민 생활상의 과제 해결에 대해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이 중요하다. 

 셋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지구적으로 인식하며(think global) 지역적으로 실천하는(practice local) 글로컬라이제이션 개념으로 접근하여 지역발전과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은 역사·문화·산업 등의 지역자원의 발굴과 지역 간 교류 활성화 등에 의한 새로운 활력 증진, 시민의 연대 및 협력 활동의 확대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커뮤니티의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대학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혁신의 주체로서 저성장시대에 새롭게 대두되는 지역산업 활성화, 사회 과제 해결 및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차원의 과제를 직시하고, 학생 및 사회인들이 지역 과제 해결과 가치 창조를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적 역량을 가진 창조 인재를 육성하여 국가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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