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전대광장’이나 ‘SNS’를 통해 ‘사범대학교 불참비’에 대한 소식이 간간히 들린다. 사범대학 일부 학과가 OT나 신입생 환영회 또는 MT를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다는 얘기다. 이 불참비를 걷게 된 까닭은 참여 학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원활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범대학은 단과대학 특성상 학생 수가 많은 경영학부나 일부 공대에 비해 과 정원이 30명이 채 되지 않으며 그렇기에 과 행사 때마다 학생의 참여가 적으면 모아지는 돈이 충분치 않다. 그렇게 되면 참여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금액의 액수에 불만이 표출되면 이를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불참비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과행사에 참여를 못하는 학생들이나 학과생활을 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에게까지 불참비를 걷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 학생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거나 바쁜 스케줄 때문에 또는 돈이 없어서 참석을 못하는 학생에게 무작정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자칫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불참자가 돈을 내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전통이라는 미명아래에 전해 내려오며 집행부에 행사진행을 위한 필요악과 같이 거론되는 불참비는 사실 학과구성원의 소통부재를 의미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과내의 의사소통이 수평적이며 민주적으로 그리고 소수의 발언자들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또한 필수적인 행사 같은 경우 학교 측에서 행사비의 일부의 지원을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요구에 의해 익명처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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