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참비를 걷는 학과에 대한 언급이 대두되고 있다. 불참비를 걷는 것이 불합리해 보일 수 있지만, 원활한 조직 운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학과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개인사를 이유로 들며 불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치 못할 사정을 제외하고서는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불참비를 걷곤 하는데, 아무래도 돈이 수반되는 문제다 보니 예민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돈을 걷는다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영수증과 함께 투명하게 공개가 된다면 불참비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이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으로써 행사 운영에 대한 할당량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불참비를 지급함으로서, 행사를 위해 고생하고 노력한 다른 학생들에 대한 배려로 본다면 낭비하는 돈이 아닌 ‘수고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행사 참여도가 저조한 것은 행사 자체의 의미가 없거나 재미가 없으므로, 행사를 없애거나 재밌게 만들라는 의견이 상당수 있다.

옆에서 훈수두기는 쉬워도 직접 게임에 참여하면 어려운 법이다. ‘나는 돈 안내고 안가면 되니 집행부 알아서 행사를 기획하라’ 라는 태도로 행사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재밌게 만들어야 한다는 비난만 할 일이 아니라 함께 참여를 하면서 바꿔나갈 노력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필자의 요구에 의해 익명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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