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학생회 "불참비 안 걷기 방안 모색"
 
▲ 우리 대학 후문에 불참비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린 모습


사범대의 일부 과에서 OT 및 학과행사에 대한 불참비가 SNS 상에서 논란이 되자 사범대 학생회에서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사범대 학생회 관계자는 “지난 달 8일 SNS상에서 논란이 커지자 긴급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범대 학생회 측은 “단과대운영위원회와 학과회장들과 개별 만남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현재 15개 학과에서 올해부터 불참비를 걷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혀온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대신문> 취재결과 사범대 일부 학생들은 학생행사에 불참할 경우 적게는 1만 5천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불참비를 내고 있다. 사범대 ㄱ 씨는 “기본적으로 학과모임의 경우 불참비 1만 5천원정도 낸다”며 “과에서 1년에 한번 씩 진행되어야 하는 연구회 경우 30만원까지 내봤다”고 말했다.

사범대 내 학과의 경우 한 학년에 30명 내외의 소수정예기 때문에 불참비를 걷어야 행사가 진행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사범대 한 학과에서 간부를 했던 ㄷ 씨는 “수가 적어서 불참비를 걷지 않으면 학과행사가 진행이 안 될 정도다”며 “걷은 돈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범대 최동혁 집행국장(윤리교육·13)은 “현황조사 결과 현실적으로 학과에서 불참비를 걷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며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불참비에 해당하는 명목을 학교에서 부담할 수도 없으니 확실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참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부당하다는 학생들의 지적도 있다. 사범대 ㄴ 씨는 “참가비 자체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학과행사에 참여를 안 하는 경우가 있다”며 “참가비도 부담스러운데 불참비를 걷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과 관계자는 “학기가 시작될 때 학과별로 불참비 및 강압적인 군대식 문화를 금지하는 공문을 내리고 있다”며 “모든 학과를 일일이 쫓아다니며 감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범대 윤석태 학장은 “시대가 바뀐 만큼 ‘불참비’라는 명목은 없어져야 한다”며 “학과 학생회장를 통해 강압적인 불참비는 자제하라고 지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불참비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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