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디오입니다' 프로그램 개설한 이태준 씨
 
 
“형식에 얽매인 라디오보단 편하게 이야기하며 모두 즐기는 라디오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해 11월 말 우리 대학 이태준 씨(지리교육‧10)와 김지문 씨(중앙대‧25)는 전라도와 라디오를 합성한 단어인 ‘전라디오입니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전라디오입니다’는 동네(전라도, 광주)사람들이 동네에 대해 흥겹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전라디오입니다’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1부와 2부로 구성돼 부마다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 분량의 오디오 파일을 통해 청취 할 수 있다.
 
1부는 ‘이 동네에는 거시기가 있다’로 전라도와 광주의 관광지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준다. 이 씨는 “광주가 문화의 도시인데 문화 활동 홍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광주에 청년 뮤지컬극단이나 광주극장 독립영화, 소극장 공연 등 여러 가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 스카이프로 인터뷰에 참여한 김지문 씨(중앙대)
 
 
2부는 ‘사연 훔치는 남자’로 ‘전남대대신말해드립니다’,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 사연을 빌려 진행 중이다. 또한 코너 ‘오늘은 뭐?’에서 DJ들이 영화, 소설 등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김 씨는 “현재 들어오는 사연이 없어 다른 곳의 사연을 빌려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 ‘역전재판’,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영화 ‘왓치맨’ 등 우리가 직접 경험해본 것들 중 괜찮은 작품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라디오를 만들며 꿈을 찾고 있었다. 이 씨는 “고등학생 때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오인용 업그라운드’ 등을 즐겨들었다”며 “문화, 방송 업계에서 일하는 게 꿈인데, 라디오를 하며 꿈에 한발 가까워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팟캐스트에 ‘전라디오입니다’를 등록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씨는 “이번 달에서 다음 달 사이에 팟캐스트에 ‘전라디오입니다’를 등록해 독자들이 편하게 우리 프로그램을 청취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들은 청년들이 취업, 학점 등 고민이 많은데 ‘전라디오입니다’를 들으며 조금이나마 웃음을 찾길 바랬다. 이 씨는 “청년들의 삶이 바쁘다보니 문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발산할 공간도 부족하다”며 “저희 프로그램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아닌 친구들이 수다하며 노는 분위기라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씨는 “광주시민, 청취자 등 라디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을 초대해 같이 즐기는 라디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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