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바다 속을 항해하는 아쿠아맨 헤엄 헤엄 헤엄~.”

37년째 바다 속을 항해하는 진정한 아쿠아맨이 있다. 바로 강경호 교수(양식생물)다. 그의 스킨스쿠버 사랑은 1978년 대학생시절 시작됐다. 그는 “양식학과 출신으로서 ‘스킨스쿠버는 기본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장비 값으로 어렵게 시작했지만 스킨스쿠버 동아리도 만들어 열정적으로 덤볐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도 스킨스쿠버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양식생물학 전공과목인 ‘잠수실습’ 강의를 진행하고 여수캠퍼스 스킨스쿠버 동아리인 ‘메갈로돈’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스킨스쿠버를 전파하고 있다. 매년 ‘잠수실습’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교육이 쉽지는 않다. 실습에 필요한 장소와 장비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여수에는 제한수역(실내잠수)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광주 염주체육관까지 가야하고 장비도 대량 대여하는 곳이 없어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학교차원에서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평소 학생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강 교수는 현장실습만 가면 호랑이 선생님이 된다. 그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에 철저히 교육을 한다”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교육에 가장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에게도 바다는 항상 무서운 곳이다. 그는 “대학생 시절 추운 겨울바다 속에서 치패류를 조사하다가 망을 잘못 잡아 왼쪽 엄지손가락 부분이 크게 베여 아직도 상처를 갖고 있다”며 “바다가 무서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기에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스킨스쿠버를 하며 바다 환경 정화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달 남해안 조사 겸 바다 환경을 위해 쓰레기와 불가사리를 수거한다”며 “취미로 시작된 스킨스쿠버가 환경을 위한 도움이 돼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 교수는 마지막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그는 “학생들이 스킨스쿠버를 현장에서 해낼 때 마다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좋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잠수실습 강의를 열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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