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때문에 등교 아닌 등산을 해야 하는 여수캠퍼스. 이색적인 교통수단으로 등굣길이 즐거운 이가 있다. 바로 전동 휠을 타고 등교하는 한준호 씨(수산생명의학·15)다.

한 씨는 지난학기부터 전동 휠을 타기 시작 했다. 그는 “전동 휠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봤다”며 “처음 보자마자 전동 휠에 사로잡혔다”고 전했다.

한 씨가 타는 전동 휠은 전기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현재 그가 사용하는 전동 휠은 튜닝 한 비용까지 합쳐 약 110만원이다. 그는 그런 전동 휠을 타고 부산, 마산, 창원 등 전국 곳곳을 누볐다. 그는 “포장된 길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며 “산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동 휠을 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 잡기다. 한 씨는 “보통 사람들은 중심 잡는데 실패하는데 나는 운동신경이 좋아 중심 잡는데 이틀 정도 밖에 안 걸렸다”고 웃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 한 씨는 얼마 전 전동 휠을 타다가 크게 다칠 뻔 했다. 그는 “수업에 늦어서 전동 휠을 최고 속력으로 몰다 엔진 과열로 급정지 돼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찰과상을 입었다“며 “심한 상처를 입은 건 아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할 정도로 안정장비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씨는 “전동 휠이 대중화가 되어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길 바란다”며 전동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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