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전남대학교 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역시 연예인을 부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 학우들에게서 주요 관심사이다. 과연 연예인은 대학 축제에서 필수인가?

우선, 우리 전남대학교는 연예인을 부를 여유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소식에 따르면, 현재 학생회비 납부율은 3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른 대학처럼 연예인을 부르는 것을 무분별하게 요구하기는 어렵다. 축제 비용의 대부분을 연예인을 부르는 것에 쓰는 것 보다는 다른 일에 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연예인을 부르게 될 경우, 우리 전남대학교 학우들만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온전하게 제공할 수 없다. 실제, 다른 대학 상황을 봐도, 연예인을 부르게 될 경우 타 대학교 학생이나, 광주 시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전남대 학생들은 축제를 즐기는 동안, 주객전도가 일어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외에도 연예인이 축제에 오게 된다면, 축제의 본질이 흐트러질 수 있다. 학교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학생이다. 축제 또한 학교의 주인이 구성 및 각본하는 것이다. 연예인으로 인해 주객전도가 일어나게 된다면, 축제의 본질은 퇴색될 것이며, 앞으로 축제의 의미는 연예인을 보는 것이 되어 버릴 것이다. 특정 연예인을 부르기 보다는, 차라리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문화 및 예술 체험을 하는 방향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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