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르바이트는 가라!

여기에 남들과 달리 색다른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사람이 있다. 조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이준수 씨(해양기술·13)다.

이 씨는 지난달 8일부터 9일간 목포에서 숙식하며 조선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지인이 조선소 단기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었다”며 “전공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배가 출항하기 전 미리 시험운전을 하는 ‘시운전부’에서 ‘라이프 보트’라는 구명정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라이프 보트는 배 옆에 고정되어 있고 비상시에 사람들을 태워 수면 위로 떨어뜨리는 보트이다”며 “라이프 보트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사람 대신에 물건을 싣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 씨가 일한 조선소에서 만드는 라이프 보트의 수용 인원은 최대 60인승. 때문에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사람을 대신 할 6톤가량의 물체를 직접 싣어야 했다. 그는 “힘들었지만 탑승객이 안전해 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번 안전성 테스트를 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떠올렸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문제였던 만큼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배의 안전성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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