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동조합에 대해 설명하는 ‘뮤라제’ 이성현 이사장(왼쪽)과 ‘AYO’ 김선우 이사장(오른쪽).
예술대 학생들이 뭉쳤다.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기 위해 협동조합 ‘AYO(Opportunity for Young Artist)’와 ‘뮤라제(Music Miracle Generation)’를 만든 것이다. ‘AYO’의 김선우 이사장(미술·10)과 ‘뮤라제’의 이성현 이사장(음악·09)을 만나보았다.

‘AYO’는 ‘신진예술가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미술학과 재학생 6명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만들기 전 한 달 정도를 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같이 이야기하며 고민했기 때문에 개개인에게도 뜻 깊다. 김 씨는 “자유롭게 경험을 쌓고 역량을 펼칠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 조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뮤라제’는 음악학과 졸업생, 재학생들이 만든 ‘청년 클래식 기획 협동조합’이다. 이 씨는 “이름 그대로 음악으로 기적의 세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며 “새로운 음악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탈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공연, 공연 중개, 음악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AYO’는 청년프로젝트공모에 당선돼 버스정류장에 퍼즐형태로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시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고 신인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릴 기회가 된다. 덤으로 도시의 미관도 아름다워진다. 김 씨는 “좋은 기회가 생겨 뿌듯하고 기대가 된다”며 “조만간 학생들이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체적인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졸업을 목적으로 한다는 졸업전시회의 한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진정성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뮤라제’는 오는 11월 중 금호문화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 씨는 “꾸준하게 공연을 열어서 공연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싶다”고 전했다.

두 협동조합 모두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씨는 “경험의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예술대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도 “길게 봐서는 음악가를 직접 양성할 수 있는 클래식 엔터테인먼트로까지 성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험 하나하나가 자산이라는 그들이기에, 그들의 경험이 이뤄낼 성과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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