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O’는 ‘신진예술가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미술학과 재학생 6명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만들기 전 한 달 정도를 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같이 이야기하며 고민했기 때문에 개개인에게도 뜻 깊다. 김 씨는 “자유롭게 경험을 쌓고 역량을 펼칠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 조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뮤라제’는 음악학과 졸업생, 재학생들이 만든 ‘청년 클래식 기획 협동조합’이다. 이 씨는 “이름 그대로 음악으로 기적의 세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며 “새로운 음악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탈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공연, 공연 중개, 음악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AYO’는 청년프로젝트공모에 당선돼 버스정류장에 퍼즐형태로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시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고 신인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릴 기회가 된다. 덤으로 도시의 미관도 아름다워진다. 김 씨는 “좋은 기회가 생겨 뿌듯하고 기대가 된다”며 “조만간 학생들이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체적인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졸업을 목적으로 한다는 졸업전시회의 한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진정성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뮤라제’는 오는 11월 중 금호문화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 씨는 “꾸준하게 공연을 열어서 공연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싶다”고 전했다.
두 협동조합 모두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씨는 “경험의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예술대 사람들을 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도 “길게 봐서는 음악가를 직접 양성할 수 있는 클래식 엔터테인먼트로까지 성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험 하나하나가 자산이라는 그들이기에, 그들의 경험이 이뤄낼 성과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