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ㄱ 씨는 2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지난 학기를 보냈다. 성적, 거주지 등의 문제로 생활관에 ‘합격’하지 못한 ㄱ 씨가 갈 곳은 고시원뿐이었다. 실제 ‘전남대학교 신입생·재학생 실태조사(2015)’에 따르면 재학생 29.2%가 자취(원룸, 고시원) 혹은 하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관 거주 인원은 단20%였다. 김민섭 씨(산업공학·14)는 “생활관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이미 인원이 차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규 교수(광주대·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대학 진학률이 거의 100%가 되면서 한정된 공간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주거난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주거난 때문에 고시원, 옥탑방 등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을 빗대어 부르는 ‘민달팽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2,3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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