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생협에서 판매하던 담배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담뱃값 인상으로 생협에서 담배를 구입하여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흡연자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나는 이 결정에 찬성한다.

전남대학교 캠퍼스는 공공기관으로 교내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하지만 건물마다 입구에, 특히나 공대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를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흡연자들이 많은 곳에는 마치 건물에 출입을 해야 할 때마다 마치 담배연기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강의실까지 연기가 들어와 불쾌감을 주어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으로 조금이나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으나 여전히 담배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불쾌한 담배연기와 마주 해야 한다.

그런 와중에 교내 생협에서 담배 판매를 중지한다는 말은 비흡연자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흡연자들이 캠퍼스 내에서 흡연을 못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교내 흡연량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의 미관을 위해 껌도 판매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담배 판매 중지 또한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위한 결정으로 자연스러워 보인다.

캠퍼스 내 흡연구역이 따로 지정되지 않아 편하게 담배를 피울 수 없는 흡연자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담배 연기를 맡기가 괴로운 비흡연자의 입장에서는 전남대학교 생협의 담배 판매 중지를 옳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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