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게 출판 사업에 뛰어든 스무살 새내기가 있다. 1인 출판사 ‘연지출판사’의 대표 민희진 씨(미술·15)다.

민 씨는 “큰오빠가 책을 내려고 대형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는데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며 “큰오빠처럼 책을 내고 싶어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직접 출판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업 계약과 책 제작 등 출판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혼자서 해야 하는 1인 출판사. 민 씨는 “출판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지만, 창업 관련 서적과 인터넷 카페의 글을 통해 출판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과 달리 사무실을 따로 구하지 않고 집에서 작업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출판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지출판사에서 낸 첫 번째 책은 민 씨의 큰오빠가 내길 원했던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이었다. 그는 “첫 책이 출판사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데 다행히도 시장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린나이가 장애물이었던 적은 없다는 민씨. 그는 “계약을 진행할 때마다 사람들은 그의 어린나이에 매번 놀라지만 그것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 씨는 “학교 공부와 출판사 일을 병행하는 것이 부담되지만 내가 출간한 책이 서점에 진열되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그것을 원동력으로 지치지 않고 출판사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카페와 사무실이 함께 있는 독립서점을 차리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 씨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또래들이 망설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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