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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자표기법에 근거해 ‘Chonnam’ 표기 문제없어
조재형 교수(국어국문학)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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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6  18: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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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영문 표기 변경 논란에 대해 전공자로서, 대학 구성원으로서 우리 대학이 좀 더 가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해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논의에 동참한다.


우리 대학 영문 표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첫 번째 이유는 ‘우리 대학 영문명이 2000년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과 달라 문제가 발생 한다.’는 것이다. 2000년에 개정한 로마자 표기법 제2장(제1항: 국어의 'ㅈ'은 'j'로, 'ㅓ'는 'eo'로 적는다)을 근거로 ‘Chonnam’을 ‘Jeonnam’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제3장 '표기상의 유의점' 제7항에는 '인명, 회사명, 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 온 표기를 쓸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대, 경북대, 강원대가 각각 'Busan'과 'Gyeongbuk', 'Gangwon'으로 변경하지 않고 예전과 동일하게 'Pusan'과 'Kyungpook', 'Kangwon'을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Chonnam National University'의 ‘Chonnam’은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옳은 표기이다. 그동안 ‘Chonnam’을 ‘Jeonnam’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신 분들은 제3장 제7항의 규정을 간과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우리 대학과 충남대의 영문 이니셜이 ‘CNU’로 같아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경북대와 강원대도 'KNU'로 동일한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문제가 있다는 등의 내용은 지금까지는 들은 적이 없다. 왜 충남대 때문에 우리가 영문 표기를 바꿔야 하는 것인가?

한편 ‘대학 홍보는 물론 행정업무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우리 대학을 홍보할 때 ‘CNU’ 이외에 ‘전남대학교’, 'Chonnam National University'등의 명칭을 같이 사용하면 될 것이다.

과연 우리 대학이 영문표기를 바꿔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영문 표기 변경에 따른 예산 사용이 과연 합리적인가? 영문 표기법을 바꿔서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인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것은 “3년 안에 로마자 표기법이 변경된다면 그때 가서 또 학교 영문 표기를 바꿀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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