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5·18)은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아픔이다.”

‘5·18 대학생 홍보대사(홍보대사)’ 백효인 씨(국어국문·13)가 한 말이다. 대안대학 ‘청춘의 지성’에서 주관하는 홍보대사는 5·18역사를 지켜내기 위해 전국의 대학생들이 뭉친 캠페인이다. 5·18의 의미가 왜곡되고 잊혀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극 보수단체나 종합편성채널에서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며 “학교 게시판에 붙은 홍보대사 포스터를 보고 활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백 씨는 지난 4월 첫 모임부터 지금까지 약 한 달간을 바쁘게 달려왔다. 그는 “영상을 시청하고 ‘5·18 세미나’를 참석하는 등의 교육을 받아 5·18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5·18의 최초 희생자가 시위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청각장애인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계엄군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폭력을 행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5·18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것이 홍보대사의 주된 목적이다. 백 씨는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5·18 역사기행 길라잡이(가이드)’, ‘5·18 바로 알리기 캠페인’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5월 16일에 진행되는 ‘5·18 광주기행’은 가장 규모가 큰 행사다. 그는 “1천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다 같이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해마다 장관을 이룬다”고 말했다.

학업과 홍보대사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힘든 일정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학생들과 주위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 백 씨는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흐릿해진 5·18을 나부터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니 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백 씨는 더 많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홍보대사 활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홍보대사는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을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아는 것을 실천하려는 백 씨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18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모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5·18을 알릴 것이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일단 홍보대사에 최선을 다해 내년 후배들에게 이 활동을 잘 전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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