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1시경부터 줄을 서지 않기 위해 가방으로 대신 줄을 맡아 놓고 있는 모습.

광주캠퍼스(광캠)-여수캠퍼스(여캠) 간 통학버스를 만들어 달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행정지원차량(45인승)은 행정업무를 위한 차량으로 하루 두 번(오전 7시10분, 오후 4시 20분) 운행된다. 탑승대상은 교직원 및 교차수강생(16명)이 우선으로 약 30개의 빈자리가 생긴다. 이에 본부 측은 여석에 일반 학생을 선착순으로 태우고 있다.

하지만 총무과에 따르면 남은 여석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하루 평균 40~50명(오전:광캠→여캠, 오후:여캠→광캠)이 길게는 4시간, 짧게는 1시간 동안 줄서야 겨우 탈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다. 여캠 학생의 60%이상이 광주 거주학생들이 행정지원차량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행정지원차량을 자주 이용하는 양다훈 씨(문화콘텐츠·15)는 “최근 들어 오랫동안 줄을 서지 않기 위해 가방으로 대신 줄을 맡아 놓고 있는 상황이다”며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만큼 유료로 운행하더라도 통학 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차수강을 위해 행정지원차량을 이용하는 이혜화 씨(특수교육·14)는 “많은 구성원이 이용하다보니 탑승이 어려울 때도 있어 인원이 몰리는 날 증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학은 통학버스를 만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종복 교학과 주무관은 “행정지원차량은 캠퍼스 간 문서수발 및 교직원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유료버스는 광캠 본부와 상의를 해봐야한다”고 밝혔다.

광캠-여캠 간 통학버스는 매년 여캠 총학생회의 공약으로 나올 정도로 여캠 학생들에게 큰 관심사다. 실제 지난 2008년 3월 한 달간 여캠 총학생회에서는 순천대와 연계해 광주-여수 간 셔틀버스(5천9백 원)가 운영했지만 순천대의 등록금인상을 통해 통학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결국 버스업체로부터 운행 축소와 요금인상(2천 5백원)을 요구받았고 광주-여수 간 유료버스의 이용률은 낮아져 중단된 바가 있다. 김준랑 여캠 총학생회장(국제·09)은 “유료버스를 운행한다 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이번 총학에서는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결과 타 대학의 경우 경북대(대구↔상주, 임차버스 9대, 편도 3천5백 원)와 부산대(부산↔밀양, 임차버스 5대, 한 학기 25만원)의 경우 캠퍼스 간 통학버스가 운행되고 있었으며 행정지원차량은 별도로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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