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안 씨(철학·13)는 환경을 ‘환경 씨’라고 부른다. 그에게는 환경도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류 씨는 “일상생활 속에서 분리수거 하기, 온풍(냉풍)기 적정온도 지키기, 일회용품 사용금지, 텀블러 사용하기는 꼭 지킨다”고 말했다. 그가 실천하는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쉬워보이지만 꾸준히 지키기는 힘든 것들이다.

류 씨는 환경운동연합회의 회원인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느끼며 자랐다. 그를 능동적인 활동가로 거듭나게 해줬던건 바로 고등학교 시절 다니던 대안학교였다. 그는 “학교가 환경보호 이념을 지향하다보니 이 신념이 저절로 몸에 배게 됐다”며 “친환경 소재의 샴푸, 바디워시를 사용했을뿐 아니라 화장지 대신에 재활용 할 수 있는 재생지도 썼다”고 설명했다.

류 씨는 “제일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여름(겨울)에 사용하는 냉풍(온풍)기다”며 “전력 사용량 세계 3위인 대한민국에서 필요 이상으로 사람들은 전력낭비를 하고 있기에 어느 곳을 가든 적정온도를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과 부회장인 류 씨는 학과생활에서도 환경지킴이 역할을 한다. 그는 “과 행사 때마다 낭비되는 일회용 컵과 그릇이 너무나 아까워 다시 쓸 수 있는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설거지를 해야한다는 수고가 들긴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작지만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항상 ‘환경 씨’를 생각하는 류 씨지만 불편함 때문에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들을 실천했는데 대학에 올라와서는 별로 하지 못했다”며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나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류 씨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환경이 내게 직접 닥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환경’ 자체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관심가져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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