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문을 연 수산해양대학(수해대) 정독실(청경나래)이 이용에 조건을 두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청경나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START UP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이수자 ▲공무원 동영상 온라인 강의 지원 프로그램 이수자 ▲3학년 이상 재학생으로서 전 학년 성적이 3.5이상인 자 ▲방학기간동안 기숙사 또는 여수 거주자 ▲공무원 및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자로서 전공주임(학과장) 또는 학과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로 총 다섯 개의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켜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준수 씨(해양기술·13)는 “청경나래가 학생들이 조건 없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며 “성적 제한이 있다는 것이 자칫하면 성적 줄 세우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빈 씨(해양경찰·15)는 “고학년 위주로 운영되는 건 불공평하다”며 “정독실을 이용하는데 조건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수해대 행정실 관계자는 “취업과 공무원 시험 위주로 정독실이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3, 4학년을 우선적으로 모집하는 것”이라며 “2학기도 이렇게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운영을 시작한 공학대 정독실은 청경나래와 반대로 이용조건이 없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주캠퍼스의 경우 경영대, 농생대, 생활대 등 대부분의 단과대는 정독실 이용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사범대 정독실은 고학년에게 우선적으로 이용 자격이 부여되지만 성적 제한은 없었다.

박상준 수해대 학생회장(해양기술·10)은 “1학기 때는 행정실과 이야기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한 학기마다 새로 신청하기 때문에 2학기 때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경나래는 이학관 104호에 위치해있으며 36석이 마련되어 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