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대광장’에는 백도의 외부인 이용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백도의 일부 열람실에서 외부인이 통화를 하고, 재학생들에게 시비를 거는 일이 일어나서 재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댓글에는 많은 재학생들이 이에 대해 공감하며 자기가 겪은 일들을 올렸다.

 현재 백도는 중,고등학생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있다. 외부인들에게 개방되어있는 만큼 학교 측의 철저한 운영과 감시가 필요한데 학교 측은 사실상 운영을 방치하고 있다.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패스기는 유명무실하고 중,고등학생들이 수시로 출입하는데도 제재하는 경비원도 없다. 외부인이 열람실 내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시설을 무단으로 옮겨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

 대학교는 지역사회의 일원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대학 시설을 어느 정도 개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지 시설물을 공공에 개방하는 것이 아니다. 시설물 개방 때문에 재학생이 피해를 본다면 주객전도가 되는 꼴이다. 

 그러므로 대학의 시설물을 외부인에게 개방한다면 재학생의 면학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한다. 백도의 경우 외부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층과 재학생만이 사용할 수 있는 층을 철저히 분리하고 관리인을 통해 관리한다면 재학생과 외부인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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