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불편은 학생 몫이 됐다.’

이번 개강호에 유난히 많이 등장한 문구다. 20%의 강의가 시간표모듈을 지키지 않았고, BTL 식당은 ‘적자’를 이유로 주말운영과 식권 판매를 중단했으며 2014학년도 예술대 학생회는 감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불편은 학생 몫이 됐다.

학사과 관계자는 “과도기에서 오는 불편은 학생이 감당해야할 부분이다”고 답했고, 생활관 측은 “BTL은 민간 업체라 관여하기 힘들다.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감사 불응’에 따른 10%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지고 해명해야할 2014학년도 예술대 학생회에게서는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이들의 소극적 태도에 피해는 항상 학생이 입는다. 학사과는 과도기적 불편을 예상했으면 이를 최소화 할 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 BTL 식당 문제에 대한 본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학생들의 권리침해를 방관하는 꼴이다. 수차례의 연락에 ‘무시’로 일관하며 ‘감사 불응’ 원인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않은 전 예술대 회장의 무책임한 행동 역시 학생회를 믿어준 예술대 학생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학생은 ‘봉’이 아니다.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 말 속에서 학생에 대한 배려는 찾기 힘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면 좋겠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한 진실성 있고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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