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문을 여는 홍도(중앙 도서관)카페, 첫손님만큼은 내가 하자 마음먹었죠.”

류미지 씨(유아교육·11)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1시간 동안 카페에서 논술 주제를 생각하고 백도(도서관 별관)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했다”며 “점심 먹는 시간도 아까워 거의 끼니를 거르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두꺼운 개론책을 통째로 외우고 고된 실습생활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1년을 노력해 얻은 유치원 교사 자격은 그에게 졸업선물이 되었다.

축하와 동시에 ‘인천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주위에서 “너는 폭행하지 말라”는 우려 섞인 농담을 듣기도 했다. 류 씨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다른 기관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도 “유아교육환경이 개선되길 바라고 더 이상 학대받는 아이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것이 교사로서 일을 열심히 해야 할 이유다”고 덧붙였다.  

 4년의 대학생활 동안 가장 류 씨의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유럽국가 ‘리투아니아’로 떠난 것이다. 그는 “사범대와 교류를 맺은 외국대학이 많지 않아 아쉬운 마음을 갖고 생소한 나라로 떠났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최고의 장점은 여행을 많이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류 씨는 “2만 원 정도면 유럽권 국가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어 총 13개 국가로 배낭여행을 갔다”며 “낯선 사람에게 길을 물어봐야 하는 일이 다반사라 소심한 성격을 고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교육봉사’ 또한 류 씨의 대학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에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꼭 사범대생이 아니더라도 가르치는 즐거움을 후배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아이들이 정말 좋다”며 두 눈을 반짝이는 류 씨. 그는 “교육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도 하고 <국제아동센터>의 교육전문가의 최종 꿈도 키워 나갈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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