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 조상들은 밥을 지을 때 쌀을 한 움큼씩 덜어 작은 항아리에 모아뒀다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나 남을 돕는 데 사용했다. 이것을 바로 '좀도리'라고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남들에게 기부를 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안국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성수 동문(85)이다.

김 동문은 17년 전 의과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에는 우리 대학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김 동문의 기부는 '좀도리' 정신에서 시작됐다. 그는 "집이 가난해 어릴 때 못 먹고 못 입었다"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게 배움에 대한 기회를 주기 위해 기부를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모교인 우리 대학과 광주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종친회, 모금 사업회 등 여러 곳에 기부를 실천하고 있었다. 총 14명의 학생들에게 그의 사랑이 돌아가는 데 그 중 우리 대학 학생은 2명이다. 특이한 점은 장학생 2명이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유학생이라는 점이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장학금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잊지 못할 뿌듯한 기억도 있다. 김 동문은 "네팔에 여행을 갔을 때 우연하게 장학금을 지원했던 인도 유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며 "그가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김 동문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7,200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나눔문화를 확산한 점을 인정받아 2011년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동문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정직, 성실, 근면, 친절,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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