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다. 담뱃값 인상은 지갑 사정이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필자는 담뱃값 인상을 반대한다.
 
지난 9월 i-bait 포털 사이트에서 수도권 학생 3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에 이 설문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의 대학생들이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를 위한 좋은 방법이 아니”라며 “담뱃값 인상 후에도 흡연율 감소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이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첫 번째는 흡연자를 위한 금연 지원정책을 꼽았고, 두 번째로는 공익광고를 통한 금연문화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담뱃값 인상을 찬성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담뱃값이 인상되면 흡연자가 줄어들어 교내에서 담배꽁초가 사라지고 비흡연자들의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가 줄어들 것 이라며 이런 이유로 담뱃값 인상을 찬성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카페나 pc방처럼 교내에 흡연실 및 흡연 장소를 마련한다면 굳이 담뱃값을 인상하지 않아도 교내의 담배꽁초 등 미관상의 문제나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한 예로 중앙대학교에서는 2013년에 완전히 밀폐된 구조의 친환경 흡연실을 옥외에 설치하였다. 중앙대학교의 사례와 같은 시설을 우리 학교에도 설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필자가 다니고 있는 전남대학교의 법학대학원 뒤쪽이나 ROTC 건물 뒤쪽처럼 많은 학우들이 다니지 않는 곳에 흡연실을 마련한다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학교 곳곳에 흡연실 위치를 표시해주는 표지판이나 이 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안내 문구를 설치하는 것은 흡연자들이 흡연구역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뿐 더러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필자는 정부가 가격인상이라는 임시방편적인 정책보다는 흡연자들이 공공장소를 제외한 담배지정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게 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책적인 담뱃값 인상보다는 흡연자 스스로가 인식을 변화시켜 능동적으로 금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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