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대형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사 구조조정으로 부당해고를 당한 뒤 복직 투쟁을 그린 영화 <카트>가 개봉된다. 이날은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노조간부를 제외한 사람들을 복직할 수 있도록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날이며, 전태일 열사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구호와 함께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분신한 날이기도 하다.
 

▲ 사진=명필름제공

대한민국은 아직 갑과 을의 불합리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영화는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화를 다뤘고 영화는 그들의 억울함을 이야기한다.

파업, 촛불시위, 대형마트 점거. 실제사건을 영화 속에 그대로 옮겼다. 그렇기에 내용은 무거워 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의 소통 부재라는 소재를 첨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장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청소년 알바생, 싱글맘, 88만원 세대, 생계형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영화 속에 등장시켜 영화를 과장됨 없이 현실성 있게 반영했다. 부지영 감독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도 존재한다”고 말한바 있다.

<카트>는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앞으로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현실을 그린 영화이며 가족성장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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