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또 왔냐?, 내일 또 오나 안 오나 출석체크 한다.”

포장마차에서 손님과 점주 사이에 흔히 오갈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김태희 포장마차’에서는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 친근함을 파는 이 포장마차는 여수캠퍼스 기관과 학생회장인 최현승 씨(해양기술·09)가 운영하고 있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좋아하던 한 대학생은 노력 끝에 포장마차 CEO가 됐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포장마차 사업을 계획했어요. 부모님의 반대도 많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마침내 포차를 열었죠.”

제대 후 처음 포장마차를 차린다고 했을 때 주변에 우려도 많았다. 최 씨는 “이제 3학년인데 졸업하고 포장마차를 여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시는 교수님의 조언도 있었다”며 그러나 “포장마차 사업은 앞으로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것이다.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왜 하필 포장마차를 차렸을까? 그는 학생 입장에서 느꼈던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술값이 부담스러우면 사람들과 간단히 술 한 잔 하는 것도 힘들다”며 “두명이서 만원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씨의 포장마차는 ‘친근함’을 추구한다. 손님과 친근하게 지낼 수 있는 포장마차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평소에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포장마차를 찾는 어린 동생들에게 용기 내어 말을 걸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