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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았을 때는 대단한 스펙을 지니고 있지만 졸업 막바지에 오니 드는 생각은 단 하나다.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대외활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대외활동을 통해 정말 소중한 경험을 얻었고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맹목적인 대외활동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 이다. 대외활동을 10개 이상했지만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대외활동은 채 3개도되지 않는다. 활동 기간만 맞으면 어떤 대외활동이든 지원했지만 그 중에서는 나와는 별 관계가 없는 청바지와 신발 브랜드 대외활동도 있었다.

또 동시에 많은 대외활동을 하다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의문이 들었다. 학교 팀프로젝트 하기도 바쁜데 대외활동 팀프로젝트 까지 하고 있으니 ‘대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정말로 이게 나중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허다했다. 기업들의 과도한 요구와 무리한 바이럴 마케팅을 어쩔 수 없이 진행하기도 하였고, 하고 싶지 않지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남은 것은 금테 두른 수료증 한 장과 이력서 한 줄 들어가는 의미 없는 텍스트뿐이었다.불공정한 대우에도 대학생들은 왜 대외활동에 목을 맬까? 스펙 열풍 덕에 어학 점수와 자격증, 공모전뿐 아니라 대외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어학점수를 충족시키고 나면 남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한다.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인데 이는 학교를 떠나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 점도 있지만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인식을 가졌던 학생 중 하나였고, 오로지 대외활동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교류학생을 하며 서울에서 지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요즘 중소기업들도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을 한다. 대학생이 가진 블로그, SNS채널을 이용해서 저비용 고효율로 바이럴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인지 합당한 대가 없이 대학생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끝날 때 수료증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기업들이 많아 열정의 ‘대외활동’이 아닌 ‘무임금 노동’ 이라는 논란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귀중한 경험을 얻으려고 했지만 쓰디쓴 경험이 되어버렸다. 내 열정이 기업들의 홍보에 이용된 기분이었다. 이러한 병폐를 해결하려면 기업의 이러한 관행을 고쳐야 하는 것뿐 아니라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구조도 함께 개선되어야 할 것 이다.
 
기업은 학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기업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홍보’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은 대외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미리 기업 경 하게 하는 취지를 확고히 하고, 그 만큼의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 대학생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그저 대외활동이라고 다 지원하지 말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 나중에 직무에 정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고 지원하길 바란다. 자신이 정말로 보람차있게 느끼는 대외활동을 했을 때 좋은 경험으로 남는 것이지 1년 반 전의 나처럼 눈에 보이는 대외활동을 무턱대고 전부 지원하면 힘든 경험으로만 남는다. 양쪽 모두의 노력이 계속 된다면 기업과 학생 둘 다 윈윈(Win-Win)하는 대외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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