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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굴욕적이었는지, 그 만행 때문에 그들이 견뎌야 할 고통이 어떠하였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귀향> 제작 준비가 한창이다. 조정래 감독(41)의 <귀향>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다.

조 감독은 11년 전,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봉사공연을 하던 중 위안부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강일출 할머니께서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이란 작품을 보고 참혹했던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며 “며칠간 고열에 시달린 이후 영화의 시놉시스를 작성했다”고 말했다.<귀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소에서 고통 받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귀향의 ‘귀’는 귀신 귀(鬼)를 썼다”며 “일본군에 의해 타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위안부 소녀들의 영혼이라도 고향으로 모셔 오고자하는 의도에서 지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영화제작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그는 “보다 체계적이고 공신력 있는 후원업체를 통한 후원을 받고자 유캔펀딩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공식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도 후원을 받았다.

조 감독의 목표는 2015년 2월 영화 촬영의 시작으로 내년 8월에는 영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는 “<귀향>은 대한민국의 힘으로 만들어야 더 의미가 있는 영화이다”며 “이를 위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영화를 알릴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귀향>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치유’라고 설명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일본의 사죄 이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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