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29일 19시. 삼풍백화점 붕괴 직후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삼풍>. 한 작가는 매주 금요일마다 연재되는 <삼풍>을 “그 당시 상처를 받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매주 미뤄둔 숙제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풍>을 연재하며 생기는 고민 역시 많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 작가는 “당시 상황과 현실이 왜곡되지 않게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웹툰으로 삼풍백화점 참사를 전달하는 만큼 독자들이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고 말했다.
<삼풍> 시즌2 연재를 앞뒀던 지난 4월에는 세월호 참사를 통한 웹툰 마케팅이라는 논란도 있었다. 한 작가는 “어렵게 잡은 연재 날짜 바로 직전 갑자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놀랐다”며 “많은 논란들로 인해 연재일을 미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보며 나 역시 슬프고 화가 났다”며 “안타깝게도 그런 감정이 남아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소외된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는 한 작가. 그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당부했다.
“웹툰을 보고 느낀 점을 가슴에 간직했으면 한다. 현실이 주는 좌절에 힘들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이다.
한별 기자
kity1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