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넉넉하지 못했다. 14일에 한국에서 출발해 11시간 비행으로 호주에 도착한 후 캔버라(Canberra)로 6시간 동안 이동, 다시 트레이드보(Thredbo)로 6시간 이동 끝에서야 16일 새벽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5명의 대원들은 무사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용봉인 산악회 연합이 지난달 16일 호주 코시어스코(Kosciusko)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 대원은 오성개 대장(OB산악회/금속학·76), 최희동 단장(총동창 산악회/농과대·74), 김태중 부대장(교수 산악회/수의대·88), 이나원(전남대 산악회/지구환경과학·12), 김영필(OB산악회/조경학.88)으로 구성됐다.

2012년 유럽 엘브루즈 등반에 이어 올해 호주 코시어스코까지 등정에 성공한 오성개 대장의 도전은 끝이 없다. 그는 “목표가 없으면 나태해 진다”며 “무엇이든 도전하는 정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극 빈슨매시프는 3개월이나 되는 긴 여정과 만만치 않는 비용문제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건만 된다면 도전할 생각이다.

코시어스코 최고봉은 2,228m로 하루 일정으로 등반이 가능하다. 오 대장에게 성공한 이유를 묻자 그는 “다행히 이번 산행은 날씨가 좋아 순조롭게 시작했다”고 면서도 “쉬운 산은 없다. 한나절 산행이라도 준비된 상태에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6개월 동안 꾸준히 산행을 위해 준비한 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답했다.

오대장은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쳇바퀴 돌듯이 하는 대학생활을 나중에 돌아봤을 때 어떤 것을 멋진 추억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도전 젊음의 특권이다. 마음껏 누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7대륙 최고봉 원정 등반은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 용봉인 산악회 연합은 올해 세계7대륙(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북미, 유럽, 호주, 남극) 중 6번째 대륙을 도전했으며 2016년 등반 예정 중인 남극 빈슨매시프만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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