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수습이 장기화되면서 진도주민이 감내해야 할 고충은 커지고 있다.”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진도대책위) 박준영 홍보국장(32)이 한 말이다. 현재 진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작년대비 관광객과 진도특산품 판매율이 급격히 줄어, 주민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국장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진도주민들의 직·간접 피해액이 총 898억 3,300만원에 달한다”며 “어업과 관광업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어업 매출액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부터 6월 말까지 작년대비 31%(695억 4,200만원) 감소했다. 또 주요 관광업 매출액은 작년대비 90%(202억 9,130만원)가 줄었다. 이에 정부는 지원금 17여억원(1 가구당 85만원)을 지급했지만 피해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진도대책위는 주민들의 불만사항을 종합해 건의안을 작성했다. 그는 “진도에 관한 악성루머 때문에 지역 이미지가 하락하면서 생계에 타격을 입었고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진도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공익광고를 제작하고 진도대책위의 건의안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에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 지원 ▲어민 특별영어자금 지원 확대 ▲학생 급식비 등 지원 ▲어민 어구손상 및 조업중단 피해 보상 외 총 9개의 안이 담겼다.

박 국장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어떤 이는 이 상황을 눈에 보이지 않는 재난이라고 표현한다”며 “진도를 방문해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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