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랑의 감정을 약물의 도움을 받아 조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갖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이 시들해졌을 때 사랑의 화학적 성분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위기를 극복 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과학자들은 사랑을 두뇌의 화학적 작용의 하나로 보고 있다. 사랑의 감정은 두뇌의 ‘변연계’와 관계된 것으로 정신 감정을 지배하는 뇌의 작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랑은 페닐아민과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의 신경 조정 및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 등의 화학 물질의 작용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인간은 상대방에 대해 열정적으로 안정적으로 또는 시들하게 변해 간다는 것이다.
미국 코넬대학의 신디아 하산 교수팀은 남녀 간의 애정이 얼마나 지속되는가를 보기 위해서 2년에 걸쳐 다양한 문화 집단에 속한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남녀 간의 가슴 뛰는 사랑은 18개월에서 30개월이면 사라진다는 것이다. 남녀가 만난 지 2년을 전후해서 대뇌에 항체가 생겨 사랑의 화학물질 도파민, 페닐아세칠아민과 옥시토신과 엔도르핀 등의 신경조정 및 전달물질과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거나 더 이상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이 변해 가는 것도 자연스럽다 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랑에 관계되는 화학물질은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도파민은 상대방에 호감을 느끼는 시기에 분비되는데 이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에 빠졌을 때 페닐아세칠아민이 만들어지면 이성적으로 자제하기 힘든 열정이 분출되고 행복감에 빠진다. 이쯤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서 뇌하수체에서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어 엔도르핀이 분비되는데 엔도르핀은 일종의 마약과 비슷한 성분으로 통증을 없애주고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호르몬이다. 사랑의 기쁨이 몸과 마음에 충만한 상태에서 경험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랑의 감정에는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으로써는 설명할 수 없는 정서적 감정이 있다. 이 정서적 감정은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측정하고 객관화하고 정량화해서 나타낼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요즘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이 얼마만큼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통계를 내듯 수치로 보고 싶어 하지만 수치로 정량화해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의 특성이고 묘미이다. 그래서 요즘 차선의 방법으로 얼마나 물질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가로 상대방 사랑의 정도를 수치화시키고 가늠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어느 정도 사랑의 척도로 고려할 수 도 있겠지만 사랑과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통계를 보듯 사랑을 수치화해서 보려고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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