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여행을 가르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김주용 교수(지구환경과학)가 수업에서 ‘여행’을 강조하는 이유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요즘 여행을 중시하는 그는 학생들에게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터키 여행계획서 과제를 내준다.

과제는 학생들이 효율적인 여행을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십여 년 전 부터 이집트, 몽골 등으로 배낭여행을 다니는 김 교수도 여행을 떠날 때면 자료를 모아 계획을 세운다. 그는 “계획서에 장소, 가는 방법, 요금 등이 자세히 적혀있다”며 “계획서를 잘 짜면 비용과 시간 대비 많은 여행지를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에게 조언을 얻으러 찾아오는 학생들도 많다.

김 교수에게 여행은 ‘배움’이다. 그는 “공부는 머리에 남지만 여행은 가슴에 남아서 인생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면서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접하고 돌아오면 전보다 넓은 시각과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 주머니 속의 백 원이 미래의 가슴 속 만 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꼭 가볼만한 여행지로 터키를 꼽기도 했다. 그는 “‘파묵칼레’같이 신이 만들어 낸 자연의 신비와 ‘카파도키아’같은 인간이 만든 경이로운 건축물이 공존해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여행의 기억은 가슴에 남는다”는 그의 말처럼 올 여름 기억에 남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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