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검은집>
귀신보다 더 무서운 사람
기자가 읽은 수십 권의 공포 소설들 가운데 가장 무서웠던 책 한 권을 꼽아보려 한다. 일본 작가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이다. 이 책은 평범한 보험 상담사가 사이코패스 고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험 상담사라는 친숙한 직업 덕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주인공의 시점으로 서술해 바로 옆에서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 긴장감도 커진다.
이 소설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사람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 물질만능주의적인 시대를 경고하는 이 소설은 무서움을 뛰어 넘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어떨까?
▲영화 ‘샤이닝’
어긋난 부정, 도끼가 되다
▲공포3D체험사운드
상상하는 순간 엄습하는 공포여기 소리만으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Medielabbet’사의 ‘공포3D체험사운드’다. 칼 가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누군가의 속삭임. 방 안에서 홀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이를 백배 활용하여 즐기는 방법이 있다. 오른쪽 귀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귓속말은 그야말로 소름이었다.
먼저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눈을 감는다. 안대를 착용하면 더욱 좋다. 공포3D체험사운드는 유튜브에서 ‘공포3D체험’ 검색하면 된다.
▲무빙툰 <0.0MHz>
귀신과 통하는 0.0MHz웹툰작가 장작의 웹툰<0.0MHz>보다 더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영상과 소리가 더해진 무빙툰(Moving Toon)<0.0MHz>을 추천한다.
자연스럽게 화면에서 멀어지는 몸. 언제 귀신이 나올지 모르는 두려움. 껐던 불을 다시 키고 볼만큼 등장인물들이 겪는 공포가 그대로 느껴졌다. 비명과 음악이 함께하는 귀신의 영역 0.0MHz에 들어와 버린 이상 한 동안 에어컨은 없어도 될 것 같다.
<0.0MHz>는 귀신을 보는 4명과 그들을 시험하려는 사람의 흉가체험 이야기다.
위 사진은 웹툰 <0.0MHz>의 한 장면이다.
문화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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