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이다, 월척!”

날씨가 좋은 날이면 여수캠퍼스 인근 저수지에서 낚시하고 있는 김영건 씨(해양기술‧11)를 발견할 수 있다.

김 씨는 어릴 적 아버지와 떠난 낚시여행에서 처음 낚싯대를 잡아봤다. 그는 “물고기의 움직임이 그대로 전율로 다가와 느껴졌던 그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집에서 키우며 관찰하다 보니 자연스레 ‘어류’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김 씨는 현재 수산해양대학의 양식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다. 입학하자마자 낚시동아리를 찾아보았지만 없어서 아쉬웠다던 그는 “낚시에 대해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며 “게임이나, 운동에 장르가 있듯이 낚시도 마찬가지고 건전한 취미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로 ‘배스 루어낚시’를 즐긴다. 배스는 수중 생태계의 어식성 어류이다. 배스는 움직임이 없는 죽은 먹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주로 살아 움직이는 먹이만을 사냥한다. 그래서 루어(인조미끼)를 사용하는데, 이를 배스루어낚시하고 한다. 용어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하는 그를 보며 낚시를 단순 취미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낚시를 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물고기를 기다리는 낚시보단 직접 찾아다니는 것은 어떨까? 김 씨는 “조용하고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한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밑, 겨울에는 햇빛을 받은 따뜻한 바위 근처 포인트(고기가 있을 만한 곳)을 다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