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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통(疏通)이다■ 1535호 사설
전대신문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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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9  04: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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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는 빈번한 소통의 요구와 함께 불통(不通)이 낳은 불신과 불평등, 불안정을 겪고 있다. 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과 그 폐해로 인해 너무나 큰 희생을 치루고 있다. 불통 시대의 등장은 국민들의 소통 요구에 귀 막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우리 사회가 크게 떠들썩했던 시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 우리 사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끼리의 소통은 넘칠 정도로 잘 이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기성 언론을 대체하고 있고,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매우 잘 사용되고 있다. 사람들끼리의 좌우 소통이 원활한 시대, 단지 위 아래와의 소통이 막혀 있는 불통 사회인 것이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 당시 진도관제센터와 세월호 간의 통화가 이뤄졌을 때 우리나라의 재난구조 관계 기관은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이 때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 할 때까지 승객 퇴선 명령과 구출 명령을 누군가 내렸어야 했다. 그리고 승객 구출을 위해 구조대가 배 안으로 들어가도록 명령했어야 했다. 이런 명령은 정부부처의 누구라도 그 책무를 다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도 하지 않았다. 위기관리의 소통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미숙한 정부의 사후대응은 지금까지도 비난을 받고 있다. 그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최근 청와대 누리집에 고3 학생이 쓴 글이 화제가 되었다. 이 학생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이야기 하면서, “목숨을 걸고 글을 남긴다”라고 했다. 이 학생은 우리 사회에서 아래에서 위로의 소통 요구조차도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두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국민들의 소통 요구에 답한다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100차례나 넘게 한 적이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국민들과의 소통이 이런 방식이라니 더욱 한심할 뿐이다. 이렇듯 권력에게 국민들의 소통 요구는 시끄럽고 번잡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매우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통은 필히 독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행될 수습 과정에서 소통의 필요성은 더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한 근원적인 원인 분석에서 과거부터 내려온 불신, 정경 유착, 정부 무능 및 무책임, 언론의 역할 포기, 기존 사고로부터 얻지 못한 시행착오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까지 나타난 징후를 무시한 점, 사고 발생 후에 나타난 위기관리 소통의 문제점을 꼭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진상규명이다. 이러한 것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소통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이 과정에서 진정 국민이 원하는 소통이 이뤄질는지 지켜봐야 한다.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참담한 이 사회의 무능함을 어찌할 것인가. 우리는 좌우는 물론 위아래로의 진정한 소통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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