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과, 교육시설 등 제도적인 지원대책 세워야"
"대학문화 조성부터 시작해야 자연스레 따라올 것"

현재 여수캠퍼스(여캠)의 학생 수는 <2013년 기준>재적생 5,273명 중 재학생 3,329명(1,944명 차이)이다. 이는 학과 통?폐합 및 전과, 광주캠퍼스 복수전공, 휴학, 등록미복학, 중도탈락 등의 이유로 여수캠퍼스에 학생들이 머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대신문>은 지난 3일 좌담회를 열어 여캠 공동화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광주-여수 통합 9년이 지난 지금 여수캠퍼스에 대한 생각은?
장한솔 사회자(사): 현재 우리 대학은 통합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통합 전/후로 나뉘었을 때, 여캠의 변화에 대해 듣고 싶다.

정민성 총대의원회 의장(정): 우선 여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체 진단을 해봤다. 우선 두 캠퍼스 간 불균형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여캠의 후생복지 낙후, 글로벌시대에 부합한 대학 정책 부재로 미래와 비전이 불투명해 보이는 것이 문제다. 전남대-여수대 통합 당시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른 균형된 대학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승현 학무본부장(최): 현재 광캠과는 행?재정은 일원화된 상태고 매주 월요일 양 캠퍼스는 화상회의를 통해 교류하고 있다. 물론 세부적 문제 및 사안에서 발생하는 의견 차이는 존재한다. 미세 조정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 캠퍼스 간 구성원들의 노력과 이해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 본부도 충분히 공감한다. 현재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현실화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이원교 수해대학장(이): 원론적인 부분에서 제도적으로 공동화까지 가지 않을 정도의 수치적인 제약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을 어떻게 병행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한다.

허정원 교학기획부처장(허): 통합에 대한 평가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환경들이 변화됐고 또 변화돼 가고 있다. 대학 입학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8년에는 대입정원(559,036명)보다 입학자원(549,890명)이 부족하다. 향후 2023년에는 약 16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합은 자율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여수캠퍼스 공동화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사: 모집단위 간 이동(전과) 지침에 관한 단대 및 학과(전공), 여수학생회 대표자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캠퍼스 간 전출범위를 20%에서 10%로, 전입범위를 10%에서 5%로 축소시키기 위해 여캠은 대학본부에 건의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과가 광캠의 이동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지금.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허: 학벌에 대한 인식과 캠퍼스의 환경여건에 관계가 있다. 학생들은 지방의 대학보다 수도권 대학이 사회적 관점에서 좀 더 우월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듯이 광캠이 여캠에 비해 비교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과 대학생활을 향유 할 수 있는 광주로 가는 것 같다.
 

김푸른숲 부총학생회장(김): 우리 대학 같은 경우 광주에 출신지를 두고 있는 학생이 50%이상 이다. 학생들은 ‘광주로 전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여캠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가장 큰 원인중 하나다. 전과에 목말라 대학 내에서의 계획구성이나 장기적으로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이: 현재 수산해양대학에서 신입생 전체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1학년의 참여율은 약 70%안팎이다. 나머지 미참여 학생들이 내용적으로 보면 공동화 현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분기마다 개설된 프로그램의 학생 참여율은 여전히 낮다. 물론 프로그램에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 생각된다.
 

최: 학생들이 여수에 머무르지 않는 원인을 분석했을 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각종 경쟁력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학교가 재미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학교가 재미가 있으면 나머지 부분들이 자연스레 따라와 학생들이 자체경쟁력을 가지고 학교가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화 현상에 대한 해결하기위한 핵심적 과제는?
사: 공동화 현상에 대한 방안으로 대학 특성화, 교육여건 및 문화 환경, 취업 및 창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대학 구성원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듣고 싶다.

정: 여러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여캠 상위 10% 인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예시로 전공학과 관련 선진국 연수 기회 확대가 있다. 이밖에 최상의 학습활동 여건 보장을 위한 교보재 지원, 취업설명회 확대, 시설현대화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성화학과 설치 확대해 여캠의 지명도를 올리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여수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산단과 같은 곳에서 우리 대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지역적으로 더 키워 나가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과 가장 가깝게 접근하여 실습, 견학 등 조금씩 요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허: 전과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판단되지만 유사중복학과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하면서 여러 학과들을 조정한 부분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유사 중복학과가 해소 돼진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부 유사중복학과의 통폐합에 대한 구성원의 자율적 추진의지와 대학본부차원의 지원의지 그리고 해당 학과들이 구체적인 특성화 전략과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머물고 싶은 캠퍼스로 만들기 위해 여캠에 휴게?문화 공간의 추가 조성과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운영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

최: 현재 여캠은 학생?교직원 식당 개선사업 및 커피숍 설치 등 각종 후생복지시설 마련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즐거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CNU문화예술기획단-청춘공장’을 구성했다. 또한 유익한 캠퍼스를 위해 ‘1학생, 1교수, 1동아리’로 동아리 활성화, 농활활동 지원 등 ‘대학과 사회봉사’라는 교과목의 확대실시의 타당성이 논의되고 있다. 여캠은 우리가 놀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사랑해야 할 우리의 공간이다. 캠퍼스의 주인으로서 ‘공동화현상’에 대해 모두가 진정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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