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는 갈수록 가벼워지고 친구와 이야기 할 곳은 필요하다. ‘부어라, 마셔라 시대’는 갔다. 너와, 나 술 한잔에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면 된다. 편안한 분위기에 맥주 한 두잔을 마실 수 있는 곳. 주머니는 가볍지만 분위기는 좋은 곳. 주변에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는 스몰 비어는 맥주 등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의 술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형주류점이다. 

지난해 6월부터 우리 대학 주변 후문과 상대에는 약 10개의 비어 가게들이 생겨났다. 현재도 공사 중인 가게도 있어 그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소자본 소점포 운영이라는 장점 덕에 더 환호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몰 비어,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작은 술집인 그곳은 가격도 일반 술집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기본 맥주인 크림생맥주의 경우 450cc기준 2,500원이고 대표적인 안주인 감자튀김의 경우 5,000원 안팎이다. 2인 기준 1만원의 돈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경제 불황 속에서 자꾸만 가벼워지는 주머니를 안심시킬 수 있는 곳이라는 점 또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아담한 공간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경쟁요소다. 빙긋 웃음 짓게 하는 형형색색의 예쁜 맥주병들,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캐릭터 모형 장식도 눈에 띈다. 작은 공간인 만큼 안락하다. 편안한 이들과 편안한 공간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몰비어를 자주 찾는다는 윤성현 씨(경영·13)는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고 다른 술집들에 비해 아담해 분위기도 좋고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다”며 “맥주 한잔과 감자 튀김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남해상 씨(행정·13)는 “가격대가 저렴해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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