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비행기를 타고 건너온 한국.
러시아 유학생 최율리야 씨(Tsoy Yuliya, 경영·10)는 러시아 볼고그라드 한국문화센터에서 일하다 우연히 ‘정부초청장학생’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교포로서 한국문화와 역사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고 3년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에서 5년 전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최 씨에게 우리 대학은 ‘소중한 추억’이자 ‘고마운 존재’다. 교포였지만 빵에서 밥, 러시아어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방식까지 처음 한국을 찾은 최 씨에게는 어려운 것 투성이었다. 하지만 여러 도움을 받으며 최 씨는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었고, 정부초청장학생 중 최우수 장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그는 “국제협력본부 선생님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교수님들 역시 수업에서 유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셨기 때문에 무사히 대학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씨는 우리 대학의 유학생 취업 정보 부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취업하기 어렵다”며 “유학생들을 위한 취업 정보 제공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최 씨는 대학원을 목표로 공부할 예정이다. 대학원은 서울로 진학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그는 우리 대학에 처음 왔을 때 바라본 우리 대학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그는 “우와! 진짜 한국이다”라고 외쳤던 5년 전을 되새기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예향학사 창문을 통해 봤던 우리 대학의 모습에 설렜던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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